가정폭력 치료 받은 가해자 "배우자 맞을 짓 했다" 잘못된 인식 개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계우리통합상담소관련링크
본문
경기도, '2020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 운영 효과 분석
30일 경기도가 발표한 가정폭력 가해자 설문조사 결과 그래픽 = 경기도 제공
[경기=데일리한국 하태호 기자] 가정폭력 가해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정·치료 프로그램이 잘못된 폭력 인식 개선이나 폭력 행동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해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759명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가정폭력을 벌인 가해자는 교정·치료 프로그램 이후 ‘구타당하는 사람은 대체로 맞을 짓을 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4.6점에서 7.2점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가정폭력은 일종의 사랑싸움이므로 문제시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도 9.9점에서 4.2점으로 줄었다. ‘말을 안 들을 때는 때릴 수 있다’는 응답은 10.4점에서 5.3점으로 줄었다.
가해자의 분노 성향도 ‘자신도 걷잡을 수 없이 울화가 터진다’(38.7점→27.0점),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을 내던진다’(25.2점→14.0점) 등 뚜렷하게 완화 추이를 보였다.
의사소통 방식에서도 ‘나는 배우자의 장점보다 단점을 꼬집는다’(37.6점→30.8점)처럼 부정적인 대화는 감소했다.
반면 ‘나는 배우자의 의견이나 기분을 존중한다’(60.6점→66.4점) 같이 긍정적 의사소통은 증가했다.
폭력 행동 변화 조사를 통해 ‘배우자를 잡거나 밀쳤다’(73.2%→20.9%), ‘물건을 던지거나 부쉈다’(67.3%→19.5%) 등 가해자의 폭력 재발 방지 효과도 확인됐다.
이밖에 이들이 꼽은 부부 갈등 이유로는 100점 만점 환산 시 ‘성격 차이로 인한 문제’가 55.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이어 ‘의사소통의 문제’(54.1점), ‘생활철학이나 가치관 차이로 인한 문제’(49.9점), ‘가정의 재정 관리 문제’(45.5점) 등의 순이다.
이순늠 도 여성가족국은 “프로그램이 가정폭력 행위자의 폭력에 대한 인식·성향에 변화를 이끌어 낸 만큼 앞으로도 내실 있게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https://daily.hankooki.com/lpage/society/202103/dh20210330113050137880.htm?s_ref=nv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