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14년새 3.3배 증가…10건 중 9건 `가정 내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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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2019년 서울시 노인학대 신고접수 건수(단위: 건, 출처: 연도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노인학대가 14년새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피해노인 5명 중 4명은 여성이며, 학대 가해 행위자는 대부분 아들과 배우자 등 가족인 것으로 나타나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서울시가 전체 25개 자치구 노인보호전문기관 연간 운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1963건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5년(59건)에 비해 3.3배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 지역 노인학대 접수건수는 15년간 평균 972건을 기록했다. 65세 인구 만명 당 노인 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연 평균 8.5건이며, 최근 3년 간 만 명 당 10건 이상 발생했다.
지난해 서울시 학대피해노인 5명 중 4명은 여성(81.5%)으로 나타났다. 학대행위자는 주로 아들(37.2%)과 배우자(35.4%) 순으로 높았다. 학대행위자는 남성(78.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족에 의한 학대가 89.1%로(아들 37.2%, 배우자 35.4%, 딸 11.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노인부부 가구의 경우 노노(老老)학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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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학대피해노인의 동거여부와 동거 유형.(서울시 노인전문보호기관 제공) |
학대피해 노인 중 67.5%는 1달에 한 번 이상 학대피해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학대사례는 535건인 반면, 학대유형은 2142건으로 중복 행위가 많았다. 이 중 정서적 학대가 49.2%, 신체적 학대가 40.3%로 대부분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가 동시에 발생했다.
아울러 노인학대는 일회성보다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1달에 한 번 이상(매일, 1주일에 한번 이상, 1달에 한번 이상 포함) 발생하는 경우가 67.5%를 차지했다. 학대 지속기간은 △5년 이상이 38.5% △1년 이상 5년 미만 33.6% △1개월 이상 1년 미만 15.0%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72.1%로 학대가 반복·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 민관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립노인시설에 ‘노인인권옴부즈맨’을 도입, 노인학대 행위가 적발된 시립시설에 대해서는 시설운영 재위탁을 제한하는 등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 왔다. 또 학대피해 노인에 대한 상담 및 보호(쉼터 및 일시보호, 의료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 기존 제도를 되짚어보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 노인학대 없는 서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89046625802048&mediaCodeNo=257&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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