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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가정폭력’에… 섀너핸,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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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진아
작성일19-06-20 09:42 조회8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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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전 부인과 상호 폭력 행사 등 가정 폭력 문제로 18일(현지시간) 전격 사퇴했다.

 

그는 보잉사 임원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서 국방부 부장관에 발탁됐다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사퇴로 올해 1월 초 국방장관 대행이 됐고, 트럼프는 그를 한달 전에 국방장관 후보로 공식 지명했었다.

 

그러나 USA투데이가 그의 가정 폭력 사건에 관한 재판 문건을 입수해 보도하자 사퇴 의사를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즉각 수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비스트 출신인 마크 에스퍼 육군성 장관을 국방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섀너핸 대행의 가정 폭력사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섀너핸과 전 부인 킴벌리 조딘슨이 2010년 8월 28일 술을 마신 상태에서 싸웠고, 킴벌리가 섀너핸이 자신의 복부를 가격했다고 고소했다. 섀너핸은 이를 부인하면서 킴벌리가 자신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소송 문건에 기록돼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그렇지만, 섀너핸이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아들이 17세 당시에 어머니를 야구 방망이로 폭행해 그 어머니가 실신했던 사건이 알려졌고, 섀너핸이 그런 아들의 폭력 행위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WP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이 친모를 야구 방망이로 마구 때려 어머니가 두개골이 파열되고, 내상을 입었으며 유혈이 낭자한 상태에서 실신해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경찰 조서를 통해 드러났다. 섀너핸이 2011년 11월에 아들을 보호하려고 전 부인의 형제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윌리엄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야구 방망이를 사용했고, 이는 힘의 불균형에 따른 결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섀너핸은 “그 사건이 나기 전에 아들이 3시간 동안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섀너핸은 WP에 “야구 방망이를 사용한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믿지 않고, 그런 메모를 쓴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건을 들추면 아들의 인생을 망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새 국방장관 대행으로 지명된 에스퍼는 2017년 11월 육군성 장관이 됐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 육군사관학교 동기이다. 에스퍼는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뒤 방산업체 레이시온에서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에스퍼를 곧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출처 : http://www.segye.com/newsView/20190619511927?OutUrl=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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